24.01.14.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고 그가 물었다.
거창하게 떠오르는 것은 없어서 되물었더니,
일과 관련한 목표만 잔뜩이었다.
“갓생 말고 걍생. 그냥 살래요. 굳이 목표를 세운다면..
집에서 밥 자주 해 먹기,
사과 젤라또 만들어보기,
새로 산 다이어리 즐겁게 쓰기,
뭐 이런 거요.
그러니까 OO님도 걍생 목표 하나 정해봐요.”
“그럼 3월에 일본 여행,
12월에는 제주도 여행을 갈래요. ”
일을 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진다는 그가, 아름다운 시선으로 여행을 담아오길 꼭 바라게 되었다.
“그럼 일 여행 말고, 생활적인 목표도 있어요?”
“음.. 애인 만들기? 옥돌님은요?”
“올해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연애 말고 진짜 사랑.
무얼 하든 진심으로 응원하고 믿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