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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안내자 옥돌 Feb 25. 2024

정월대보름이 무슨 날인지 알아?!

2월 4주 차 회고록


집 청소 & 예루산렘 오픈식


지옥 같은 집 청소가 이어지고 있다. 바닥을 닦아도 닦아도 구정물이 나온다. 눈으로 봤을 때는 분명 깨끗했는데.. 나는 더러움(?)의 정도가 눈에 보기만 괜찮으면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대신 눈에 보이는 먼지, 머리카락은 못 참음) 입주 청소를 빨리 안 하고도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일정이 바빠서 계속 청소를 미루는 나를 보면서 동거인 언니가 좀 쌓인 것 같았다.


언니가 먼저 말로 해준 덕분에 내가 일찍 귀가해서 거실 바닥을 닦고 인터넷 설치를 알아보고 처리해 뒀다. 이 집을 사람(둘) 사는 집으로 꾸리기 위해 서로 다른 일들을 맡아가면서 배려하며 맞춰나가는 과정에 있다. 건강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사람과 산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첫 집들이를 마쳤다! 이렇게 빨리 집들이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언니가 “다음 주에 [ 정월대보름 ] 이야! 액운 물리치고 좋은 기운 받아야지!! 이 날 무조건 예루산렘(우리집) 오픈식 해야 댐.” 이러고 얼렁뚱땅 서로의 지인을 부르고 집들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사람을 맞이하려면 집 청소를 해야 하고..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같은 가전을 당근으로 구해서 들이고(이것도 에피소드가 잔뜩이다. 브런치에 풀어야지.) 장보고 요리하고 파티 프로그램 준비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집들이 겸 정월대보름 파티는 아주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럼 깨기부터 오곡밥, 약과, 꿀떡, 귀밝이술… 타로카드, 밸런스게임, 마지막으로 오늘의 소감 : 오일파스텔 드로잉까지 손님들이 지루할 틈 없이 꽉꽉 채워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다들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너무 즐겁게 참여해 주시고, 센스 있는 선물까지 준비해 주셔서 감동과 감사, 즐거움 그 자체였다. 정월대보름을 이렇게 챙겨본 건 아주 어릴 때 동네 행사에 갔던 것 말고는 거의 처음인데, 올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 전통 풍습을 사람들과 같이 체험하고 나니 정말로 액운을 다 물리치고 즐거운 소식만 들려오는 올해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다. 아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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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 사는 두 여자의 얼렁뚱땅 일상 코미디 !

@yerusanlem 

(렘 : 예산에서 만난 우리가 말아주는 평화의집❤︎)

팔로우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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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제안?!


공유오피스에서 운영할 프로그램 제안 미팅에 갔다가 팀원 합류 제안을 받았다. (모임은 N잡, 프리랜서, 다능인 관해서 진행 예정..!) 지난번에 공유했던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과 미래’ 글을 재밌게 보신 것 같았다. 대표님과 커뮤니티, 공간,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기 팀 내에는 이렇게 찰떡으로 알아듣는 사람이 없다며, 너무 함께하고 싶다고 말씀 주셨다. 정기적으로 요가 명상 클래스도 열어주면 좋겠다고..!


당분간 회사에는 소속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요일이나 근무 시간, 복지 등 최대한 조건 맞춰서 함께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니 마음이 동한다. 3월 초에 내용 정리해서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뭐가 됐든 이곳과 함께 재미난 일들을 많이 벌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요가원 등록


집 근처 요가원에 등록했다. 정~말 오랜만에 요가원에 간 거였다. 예상대로 몸이 많이 굳어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니 점점 몸이 기억하는 게 느껴졌다. 내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정렬을 맞춰가는 시간. 선생님의 핸즈온을 받아 틀어진 몸을 바로잡아보기도 하고.


요가는 내 삶의 전부야! 라며 동작이 요가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러나 동작(아사나)도 요가의 일부임을 잊고 살진 않았었나. 내 몸과 마음의 알아차림의 시작이 신체(외면)에서 시작된다는 걸 잠시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움직인 내 몸이 기특하고 매일 알아차림의 시간 속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싶어졌다. 다시 부드러운 몸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뭐든 하면 되니까.



경주 여행


귀여운 여행 메이트와 함께 경주를 다녀왔다. 날씨가 흐려서 유적지를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함께한 사람이 의미 있었던 시간.


→ 후기는 여기.



피크닉 전시 : 회사 만들기


1. 초입은 굉장했다.

2. 사례 수집용으로 괜찮다.

3. 층마다 전시의 연결성이 없다.            


→ 후기는 여기.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옥돌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okdol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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