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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안내자 옥돌 Mar 03. 2024

“그게 어제였어???”

3월 1주 차 회고록

어제 일이 일주일은 된 것 같은 마법 같은 삶을 지내고 있다.

아침부터 밤, 그리고 새벽까지 꽉꽉 알찬 하루를 살고 있어 그렇게 느끼는 듯하다.



발도르프 학교 수업 참관


이번 주에는 무려 두 학교의 수업 참관을 다녀왔다. 한 곳은 오는 주부터 영어교사로 가는 ‘사과꽃 발도르프’, 다른 곳은 지난 교사 연수에서 만났던 ‘안양 발도르프’다.


이로써 세 곳의 발도르프 학교에서 수업 참관을 했는데, 같은 발도르프라도 학교의 분위기는 각양각색이다. 건물의 모양도, 벽면의 색깔도, 아이들의 모습도 다 다르다. 같은 곳이더라도 갈 때마다 다른 배움이 있고, 다른 곳에 갈 때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얻게 된다.


발도르프라는 세계를 알게 된 건 올해의 가장 큰 행운이다. 결국 만날 인연이었던 것 같다. 부디 아이들이, 이 세상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


❤︎ 사과꽃 발도르프학교 참관 후기



<불편한 편의점> 연극 관람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다. 대학교 1, 2학년 때는 연극 보는 게 너무 좋아서 주말이면 대학로에 살다시피 했었는데.


2D로 접하는 영화보다 생생하게 다가오는 현장 공연에 더욱 마음이 갔다. (발도르프 학교에선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고 라이브 자료만 사용하는 것과도 연결되는 지점..!✨)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공연, 같은 작품이라도 다른 배우가 연기하면 전혀 다른 작품이 되기도 하고, 같은 배우가 나오더라도 다른 날이라면 또 다른 재미와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만 향유할 수 있는 것이란 점에서 연극을 더 사랑했던 것 같다.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사랑했던 것을 소개해 주고 싶어 대학로에 데리고 갔다. 소설 원작으로 베스트셀러 매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불편한 편의점>을 예매했다.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내용을 아예 모른 채로 갔는데, 중간 지점부터 눈물을 글썽이다가 막판에는 끅끅대며 울다가 무대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마냥 내용이 슬퍼서가 아니었다. 언젠가의 내 모습과 주인공의 아픔이 겹쳐보여서. 그 아픔을 사랑으로 보듬어준 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해서. 오랜만에 한바탕 눈물을 게워내고 나니 개운했다. 옆자리서 함께한 그 이는 영문도 모른 채 내 어깨를 감싸 안아 토닥이기만 했다. 깊이 묻지 않아서 고마웠다.



함께 산다는 것


마포구에서 동거하는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다. 예산에서 만난 우리, 평화롭게 살고 싶은 우리라서 “예루산렘(@yerusanlem)”이다.


새 가구를 들이면서 점차 집 구색을 갖추어가는 중이다. 하루 끝에는 동거인과 오늘의 즐거운 포인트를 찾고 소중히 기록하는 시간이 언제보다 가장 소중하다. 현재를 오롯이 느끼며 존재하는 삶을 흔쾌히 살아내는 중이다.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옥돌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okdol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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