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별을 사랑하게 되었고
<별>의 어학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천문]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가운데 성운처럼 퍼지는 모양을 가진 천체를 제외한 모든 천체.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포함되나 일상적으로는 포함되지 않는다.
밝기는 등급으로 표시한다.
(2) 장성급 군인의 계급장. 또는 장성급 군인.
(3) 은어로, 전과의 범행 수를 이르는 말.
(4) 위대한 업적을 남긴 대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천체를 나타낸, 다섯 개의 뾰족한 끝이 ′大′자 모양으로 내민 도형.
(6) 머리를 세게 얻어맞거나 부딪쳤을 때 또는 현기증 따위가 날 때에 눈앞에서 불꽃처럼 어른거리는 것.
별을 검색하면서 (3) 번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살짝 당황했다. ^^;;
2022년 7월 12일 퇴근 후 뉴스를 시청하던 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를 가장 멀리, 가장 깊이 들여다보도록 설계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앞두고 공개한 ′첫 빛′(first light)의 이미지들은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깊은 우주를 포착하고 별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장면은 물론 은하가 중력에 묶여 움직이는 모습을 네 장의 이미지에 단적으로 담아냈다는 보도였다.
그리고 아주 오랜 옛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 바로는, 46년 전 국민학교 4학년 때의 어느 날 새벽 4시경이다.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밖에 나와 마루에 선 순간..
그때, 눈앞에 펼쳐진 밤하늘을 보고 난 소스라치게 놀랐다.
까만 바탕의 하늘에 빼곡히 수놓은 무수한 별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동시에
너무 많은 별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하늘이 당장이라도 별들을 우리 집 마당에 쏟아부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보면서 황홀하기도 하였지만, 살짝 두려움도 느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빛나던 별 하나가 있었고,
그 별에 대하여 아침에 엄마에게 여쭤보았더니 금성이라고 알려 주셨다.
그리고, 그 당시 국민학교 자연시간에 태양계에는 태양을 중심으로 ′수금지화목토′의 행성이 있다고 배웠지만
난 ′수금지화목토′ 다음에 ′천해명′ 까지 있다는 것도 책을 통하여 배웠다.
(명왕성은 1930년 발견 당시에는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이었으나 2006년부터 왜행성으로 분류되었다.)
그때, 휴대폰은 당연히 없는 시기였고..
사진기조차 개인가정에 가지고 있기에는 드물었기 때문에
나는 그 광경을 마음사진기로만 찍어 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직도 내 마음사진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고 있다.
이때부터였을까?
나는 별을 사랑하게 되었고..
하늘과 별, 그리고 우주를 좋아하게 되었다.
가끔은 그때 그 하늘의 별들과 비슷한 사진이 있을까 하여
포털 이미지에서 검색을 해 보아도 찾을 수가 없어
내 마음사진기가 망가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 생에서 가장 강렬하고 가장 잊히지 않는 인화되지 않은 사진이다.
(2022년 8월 5일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다.)
(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