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살아보자

by 시간나무

<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

청색이 예쁜 청바지, 만보 이상 걸어도 발이 편한 신발

뉴욕치즈 아이스크림, 엄마는 외계인 안에 들어있는 초코볼

두 바퀴 자전거, 네 바퀴 자동차

하인리히 하이네와 헤르만 헤세의 책, 책

법정 스님과 이해인 수녀님의 책, 책

김주환 교수님과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교수님의 책, 책


< 돈으로 사고 싶은 것 >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어떤 날개?

고래처럼 바다를 헤엄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어떤 지느러미?

보고 싶거나 필요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준비된 타임머신?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

절대자에 대한 믿음, 너와 나 서로 간의 믿음.

자신과 이웃의 존재를 아주 귀한 손님 대하듯 높이는 존중.


절망에 굴복하지 않는 희망, 성숙하고자 하는 자신에 대한 희망.

생명의 고귀함을 알고 스스로 자신의 수호자가 되고자 땀 흘리는 수고.


신에 가장 가까운 어머니의 사랑, 그 어머니 못지않은 아버지의 큰 사랑.

엄마를 소리 내어 "어~음마~"라고 불러주던 그 순간 아이의 표정,

아빠를 소리 내어 "아~빠~아"라고 불러주니 쓰러지는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


믿음으로 희망을 품고 사랑 안에 존재하며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나의 언어의 한계로 표현조차 하지 못한 수많은 소중한 것들.

(지금 떠오르는 것만 적어보아도 이리 많은데, 적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다.


그렇다면, 억만장자라도 살 수 없는 것을

내가 누리게 된다면 나는 억만장자보다 부자인가?


한 번, 억만장자보다 부자로 살아볼까?

그래! 살아보자!




다시 생각해 보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는 단돈 1원도 지불하지 않아도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 것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같다.

돈을 지불하고 싶어도 돈을 요구하는 그 어떤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단돈 1원의 투자를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거저 얻을 수 있는데

이 기적 같은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바보 아닌가?


맞다. 바보 맞다.

사람은 자신의 돈을 투자하지 않는 그 어떤 것에는 가치를 부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공짜가 있다니......)


어찌 되었든, 다시 한번 도전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보다 살 수 없는 것에 기울어져 있기에,

다행히 돈적은 나에게거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단,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만일 내가 이 기적을 누리게 된다면

그것은 나의 노력이나 대가 없이 오로지 하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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