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은 해결하고

by 시간나무

어지럽다.

쏟아지는 업무량 해결을 하려다 보니

뇌 회전 속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인 줄 알았다.


어지럽다.

혼탁한 사회에서 협화를 이루려다 보니

서로 역방향으로 중심을 못 잡기 때문인 줄 알았다.


어지럽다.

급변하는 세상과 융화하며 살아가려다 보니

숨이 차기 때문인 줄 알았다.


어지럽다.

내가 나에게 한결같이 용기를 주고자 하여도

아침 출근 때와 저녁 퇴근 때의 마음이 다르기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맑고 푸른 높은 하늘을 바라보는 한 순간 느꼈다.


자전축을 중심으로 지구가 1,670km/h로 자전을 하고 있기에

이 지구 위에 서 있는 나는

아침, 저녁의 시간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시끄럽고 그래서 어지러웠던 것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107,000km/h로 공전을 하고 있기에

지구 땅에서 한 번 돌고, 그 지구와 하나 되어 또다시 돌고 있는 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복잡하고 그래서 어지러웠던 것이다.



너의 현기증은 지구인의 숙명이니

회사 탓, 사회 탓, 세상 탓, 무엇보다 너 자신 탓은 멈추고

지구인은 지구와 함께 자전도 공전도 매우 잘하고 있으니

현기증은 사라지고 안정감으로 이 지구 위에 서 있을 수 있다고

나의 너에게 전한다.


이제, 나의 현기증은 해결하고

이제, 나에게 무한한 응원을.


(사진 : 2025.06.12. 제주 첫 장맛비가 내린 날, 내가 서 있는 이곳 오후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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