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自爆)

by 시간나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머릿속에서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어도

내 입은 어느 틈에 액셀을 밟게 된다.

찰나에 절제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칼끝이 되어 부메랑처럼 내게 되돌아올 때

감당할 수 없는, 바로


폭발의 순간으로 온다.

참지 못해 내뱉은 말 한마디는

오해의 파편으로 흩어져 너와 나의 마음에 박힌다.

내 안의 뒤엉킨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끊어버린 탓에

예쁘고 싶은 감성에 고약한 감정이 뒤덮어

결국, 나는 자폭을 하고 만다.




오늘은 하지,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날이다.


나에게는 지하.

밝음의 시간이 가장 짧고 어둠의 시간이 가장 길었던

지하에 갇힌 듯한 하루였다.


(사진 출처 : 윤태희 기자의 기사 中 사진=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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