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2일, 관리자 회의 시 하는 말이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을 말하면서,
"한 해가 시작되었으니 반년이 갔어요.
그럼 하반기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같은 해 7월 초, 관리자 회의 시 하는 말이 있다.
(금년에는 6월 말쯤에 했던 것 같다. 너무 이르긴 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을 말하면서,
"한 해가 시작되면서 이미 반년을 보냈는데
실제 반년이 지났으니 이제 한 해가 다 갔어요.
이제 내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말에 '이 무슨 괴변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소리가 아닌 흔들리는 눈동자가 말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다.
물리적인 나이가 쌓여갈수록 이 생각은 더욱 굳어져 간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에 대하여 국어사전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일을 끝마치기는 그리 어렵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말 속담 가운데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표현으로
누가, 어떤 시점에 어떤 상황에서 마주 하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시작에 앞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시작이 반이라'라는 속담은..
어떤 일이든 시작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시작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일단 시작만 하면 그 두려움은 오히려 자신감으로 변하여 자신조차도 몰랐던 용감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생각만 앞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에게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은..
어떤 일이든 시작의 한걸음을 내딛는 것만으로도 실천의 출발식 테이프 커팅을 하는 주인공으로 충분한 가치가 주어진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지 말고 불안전한 시작이라 하여도, 일단 출발만 하면 그 망설임의 늪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던 생각을 생동감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어 자신조차도 몰랐던 빛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결론은,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 우리 자신의 가치를 부여하는 응원의 메시지이다.
나에게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은..
시작과 함께 끝도 잘 맺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6월이 지나고 7월이 시작되고..
더욱이 추석이 가까이 오면 가는 시간을 잡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사진 출처 : 보림출판사의 토끼와 거북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