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마요

by 시간나무

삶에 대한 지혜도, 세상에 대한 지식도

건강에 대한 정보도, 하물며 내 마음에 대하여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하물며, 어찌 정치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말한다.

국민도 정치를 알아야 한다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를 공부하여

우리의 국민주권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여러 모습으로 고통을 겪는 자식을 바라보며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진다.

화장으로 더는 감춰지지 않는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정치를 공부한다는 것이 허영처럼 느껴진다.


이런 형편, 저런 모양으로 사실 아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정치에 '하나'도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우리 손으로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그 순간에는

'잘해 주세요. 제발 잘해 주세요.'라고 마음속 소리 없는 희망을 전한다.


제13대부터 제21대 대통령까지 매번 희망을 품어왔다.

(그 이전에는 미성년자로 투표권이 없었으니......)

이것이, 정치에 '두 가지'의 눈길을 주는 나의 방식이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 소리 없는 희망을 모르는 것일까?

나의 희망이 이루어진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누군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국민을 위하여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라고 바라고 바랄 뿐이다.


이번에도 마음속에서 수 없이 외친다.

'잘해 주세요. 제발 잘해 주세요. 이번에는 제발, 진짜 잘해 주세요.'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마요"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우리 손으로 직접 선출한 대통령의 이 말이

듣기에 좋지 아니한가!


(사진 출처 : 권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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