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고통을 받던 날
이 세상에서 혼자라는 것을 느낀 뒤
고독을 알게 되었습니다.
꽃도 나무도
그 무엇도 고통받는 나를
위로해 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독만은 고통받는 나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고독은 진실한 것
함부로 대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독과
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젠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고독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아주 오래된 낡은 서랍 속에서,
나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발견하여 꺼낸다.
(제목 없이 쓴 글인데, 제목이 확연히 드러나는 글이다. 바로 '고독')
고등학교 2학년 18세의 소녀는
어떤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었으며
어떤 땅 위를 걷고 있었기에
그 무엇도 아닌 고독과 친구가 되었을까?
(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