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 돋아나는 화사함의 봄이
나무로 자라나는 무성함의 여름이
열매를 맺어가는 풍성함의 가을이
잎도 열매도 떨어져 쓸쓸한 겨울로 바뀌듯
인간 역시 태어나고 살다 죽어가는 존재이기에
누구나 소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겨울이 오기 전,
봄길의 첫 발자국을 힘차게 내디뎌 걸어가고
여름길에 뜨거운 태양을 피하지 말고 당당히 걸어가고
가을길에 드높은 하늘을 벗 삼아 먼 길도 묵묵히 걸어가고
겨울길에 접어들었을 때
눈 위의 선명한 내 발자국을 바라보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나의 길을 걸어가자.
2022년 9월 19일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면서,
내 생의 끝.
내 겨울의 마지막 날에
나는 말하고 싶다.
그래도 너와 함께하여 행복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