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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하여

감사하여, 감사하며, 감사하다

by 시간나무

오늘!

한순간 목소리를 낼 수 있음에

울컥하며 눈물이 흘렀다.


오늘!

볼 수 있음에, 들을 수 있음에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계속 흘렀다.


갖가지 초록의 나무와

그 나무들이 숨바꼭질하듯

함께 모여 있는 산.

갖가지 모양의 구름과

그 구름들이 달리기 하듯, 때론 기어가듯

어깨동무하며 어우러져 있는 하늘.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있고

내가 부른 사람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음에


그리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내 마음에 대한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여,

그저 감사하며,

그저 감사하다.



(2023년 5월 14일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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