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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Hello

by 시간나무

2025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아직은 미스터리인 2025년이 1년 후에는 히스토리가 되겠지.

부끄러운 히스토리로 기록되지 않아야 할 텐데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왜 이렇게 무거운 것일까?


어제의 새벽도 새날이었고, 오늘의 새벽도 새날인데

오늘의 새벽이 특별한 것은 새해의 첫날이자

내일의 꿈을 위하여, 때론 어제의 실패조차도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날이기 때문일 텐데.

마치 커다란 바위에 짓눌려 꼼짝할 수 없는 듯한 절망감과

그 바위를 넘어뜨려 빠져나와야 하는데 힘을 쓸 수 없는 듯한 좌절감이 앞서는 까닭은,

가을과 봄 사이의 추운 겨울에 머물러 있지만

그보다 어김없이 찾아와 주었던 봄이 너무 희미하게 보이는 탓일까?


그러나, 나는 안다.

하늘이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어도 그 먹구름 뒤에는 해가 있다는 것을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다 먹구름만 보인다며 그 자리를 뜨면 해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기다리면 된다.

조금조금만 더 기다리면 먹구름 사이로 한순간 빛줄기가 비추기 시작하여

어느새 먹구름이 해에게 길을 열어 주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불현듯, 프란체스코의 기도문으로 알려졌고

교회에서 성가로 부르는 <평화의 기도>의 일부가 떠올랐다.


2025년!

종교를 넘어 가정부터, 학교, 사회, 우리나라가

이 기도문처럼 실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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