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조차 못한 작심삼일
당신은 안녕(安寧)하십니까?
1월 3일.
1일 1일에 시작했다면 삼일째 되는 날로
보름, 한 달은 아니었어도 최소
작심삼일 한 번은 성공했을 텐데
시도조차도 못했다.
을사년,
첫발이 가볍게 떼어지지 않더니
결국 한 발도 내딛지 못했다.
알 수가 없다.
한 해의 시작이 이렇게 무거울 수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내면의 복잡한 실이 얽혀 있기 때문일까?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세상의 혼란 속에 서 있기 때문일까?
실도 풀고 싶고,
질서 잡힌 거리도 걷고 싶다.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당신은 안녕(安寧)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