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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간나무
Dec 17. 2024
일곱 살의 나에게
내가 억울한 일에
왜 그토록 울분을 참지 못하는지
한 순간 알게 되었다.
바로, 지금......
아!
그때 그 일이
일곱 살 어린아이의 내면에
아주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었구나.
그랬구나!
그 어떤 경우보다 억울한 상황에 부딪히면
닭똥 같은 눈물이 쏟아졌던 연유는
그 상황 속에 일곱 살의 내가 있었기 때문이었구나.
여전히, 일곱 살의 내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는데
수십 년 동안 발견하지 못했네.
미안하다.
혼자 외로이 서 있는 너를
너무 늦게 알아봤구나!
미안하다.
홀로 울고 있는 너에게
너무 늦게 손을 내밀었구나!
미안하다.
너를 안아주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하여서,
정말 미안하다.
(2024.10.30.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다)
(배경사진 출처 : Jini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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