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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초 vs 녹초

by 시간나무

(9 to 9.5)

이제 퇴근한 나는

지금 녹초.

기진맥진한 녹초.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 타고

집으로 가는 퇴근길이 너무 멀게 느껴지고

한 발자국 떼어 놓는 속도가

마치 거북이가 된 듯 느릿느릿......


버스 안에서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녹초는 이런 것이 아니야.


내가 원하는 녹초는

'녹색이 좋고 초록이 좋다'의 줄임말인 녹초란 말이야!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며

나의 녹초를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그런데, 효과가 있다.


녹초 된 나에게 녹초로 기운을 돋우게 하는 중.


(사진 출처 : Jini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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