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ㅎㅇ Jan 05. 2023

나에겐 특별한 보통의 것들_샌드위치 세 번째 이야기

해외여행에서 실패 없는 메뉴 치트키, 클럽 샌드위치

나는 해외여행 갈  주로 클럽 샌드위치를 먹는다. 초록잎채소, 계란,  같은 나에게 친숙한 재료가 가득한 클럽샌드위치는 영양과 포만감을 동시에 얻을  있는 완벽한  끼다. 나는 클럽샌드위치 플레이팅에서 주는 자신만만함이 좋다. 보통 샌드위치는 빵이 올려져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내용물을 확인하기 힘든데, 클럽샌드위치는 사선으로 잘린 단면이 당당하게 위로 올라와 있다. ‘나는 모든 면에서 자신 있어라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자랑하는  같다.

익숙한 재료로 만들어져서인지, 일상에서는 손이  안 간다. 예상되는 맛과 재료가 일상에서는 크게 매력이 없다고 해야 할까. 해외에선  품으로 나를 반겨줄  같은 모양새가, 상에서는 ‘재료가 너무 많아 먹기 힘들겠다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에겐 클럽샌드위치 생각하면 방콕과 파리가 생각난다. 방콕 카오산 로드의 시끄럽고 더러운 풍경에 적응하지 못할 , 엄마와 파리를 여행하면서 2만보를 걷고 지친 우리에게 ‘힘들지? 여기 와서 이거 먹고 힘내라고 말해준  같은 클럽 샌드위치.

 글을 쓰고 있으니, 방콕이 너무 가고 싶다. 낯선 골목을 걷고 또 걸으며, 땀과 배고픔에 절여진 채로 들어간 가게에서 맛있는 클럽 샌드위치로 위안받고 싶다. 아무래도  떠나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우정의 업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