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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묙작가 Jul 13. 2016

아빠가 준 흙묻은 학원비

부모님의 사랑의 수고로 잘자란 딸이야기

묙작가의생활사진관3:

아빠가 준 흙묻은 학원비



사진:

흙묻은 학원비


작가:

박미옥(전천후아티스트묙)

시골에서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자식들을 키운

귀한 부모님의 둘째 딸~


2016년  6월

경북성주 고향집에서

아이폰으로 촬영


....................

최근에 부모님과 가족들도 볼겸

몸이 안좋다는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도 갈겸

고향집인 성주에 갔었다.


그 곳에서 엄마가 가꾼 텃밭에

식물을 보며 집에 왔음을

새삼 깨닫고


새벽부터 나가서

참외 수확 작업하시는

엄마 아빠를 보러 작업장인

참외 하우스를 찾아갔다.

그곳을 찾은 딸에게

아빠가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넌 나가 있어라"

두 분은 저렇게

고생하시면서 딸보고는

나가 있으란다.


그 때

맘 한켠에 묻어 두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

돈이 많이 든다는 미술을 하겠다는

딸을 묵묵히 지지해주신

부모님~


매달 비싼 학원비를

작업복 바지 속

지갑에서 꺼내주시던

아빠


그 속에 흙이 살짝 묻은


난 그런 부모님의 고생으로

멋지게 자란 박미옥이다.


난 부모님의 사랑의 수고로 자란

박미옥이다.


6월,

찾아간 고향에서

난 기억과 추억을 먹고

사랑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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