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에는
쌍봉낙타가 살고 있다.
천천히 낙타 등에 올랐다.
보드라우면서도 발등은 뜨거웠다.
생각보다 높은 낙타의 등
세찬 모래 바람이 살갗을 스쳤다.
낙타의 등에 엉덩이를 대고
편하게 앉았다.
뉘엿뉘엿
쌍봉낙타는 태양을 삼키기 시작했다.
광활한 이곳의 모든 것들이 태양과 몸을 나누었다.
그 고통에 못 이겨 나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찬란한 은하수가 흐르는 시간동안
쌍봉낙타는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삼켰던 태양을 다시 토해낼지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