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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과 삶 사이에서 Aug 23. 2018

쌍봉낙타

사하라 사막에는

쌍봉낙타가 살고 있다.



천천히 낙타 등에 올랐다.

보드라우면서도 발등은 뜨거웠다.

생각보다 높은 낙타의 등

세찬 모래 바람이 살갗을 스쳤다.


낙타의 등에 엉덩이를 대고

편하게 앉았다.



뉘엿뉘엿

쌍봉낙타는 태양을 삼키기 시작했다.

광활한 이곳의 모든 것들이 태양과 몸을 나누었다.

그 고통에 못 이겨 나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찬란한 은하수가 흐르는 시간동안

쌍봉낙타는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삼켰던 태양을 다시 토해낼지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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