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투비아

과거에는

사람들의 광기로

가득 찼던 곳.


지금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바나나 먹는 원숭이의 귀여움에,

각종 부위로 가득찬 동물들의 살갗 연기에,

그리고

그들 자신의 냄새에.


한걸음 한걸음 짐을 지던 달팽이는

자기 몸 지키려 웅크리고 국물 속에 빠져있고

어깨 위에 앉아 있는 비둘기는

갈 곳 없어 차가운 어깨 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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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로 사라지는 광기는

지금, 사라졌지만

광장은 아직

광기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