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반도체, 2025년의 급등에서 2026년의 실적으로
2025년은 조방원과 반도체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2026년으로 이어지는 그 연결고리는 로봇과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시장의 한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2025년 로봇 분야에서는 원익홀딩스가 무려 **1,1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보티즈 역시 **1,018%**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며, 엑추에이터라는 부품이 로봇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반면, 협동로봇 분야에서는 뉴로메카는 7.5%, 두산로보티스는 **19%**에 그치고 있어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그러나 2026년 1월 최근 동향을 보면, 현대 자동차의 아틀라스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며 이제는 로봇 산업이 단순히 ‘테마’가 아니라, 기술력과 시장 수요에 따라 성과가 갈린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 로봇이나 AI센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는 말할 것도 없지만, 오늘은 반도체 소부장에 초점을 맞춰 볼까 한다. 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지주사로서 **1,10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리아써키트와 티엘비가 각각 430%, **35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네오티스(1.8%), 고영(1.8%), 하나마이크론(1.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단순히 ‘핫한 테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요와 기술 경쟁력에 따라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2026년으로 향한다. 2025년의 급등은 단기 모멘텀과 투자 심리에 크게 의존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2026년은 다른 국면이 예상된다. 로봇 산업은 휴머노이드와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드디어 현대자동차는 아틀라스를 내세워 로봇 시장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리고 LG와 SK,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의 직, 간접 투자와 OEM 계약이 본격화되면서,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티스 같은 기업들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적 기반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 소부장은 AI 서버와 HBM 수요 확대가 실적에 직결된다. 2025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기업들도 2026년에는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로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판·패키징 업체들은 증설한 생산능력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2025년의 급등주들은 2026년에 반드시 실적 증명을 해야 한다. 수주잔고가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대로 2025년에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들은 2026년에 업황 개선과 제품 믹스 상향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