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 수업의 장점

by 호방자

모둠 수업을 하고 있다. 혼자서 학습지를 푼 뒤 모둠 안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돌아다니면서 학습지를 확인하고 질문을 던진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 이때 이름이 기억나지 않으면 당황스럽다. 그래서 미리 한 번 살펴 보고 모둠을 찾아간다.



학생의 이름을 모를 때 뭐라 불러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얘야?? 학생?? 야?? 심지어 아들이라고 부르는 분도 있다. 학창 시절 빼곡히 적힌 단어장을 무식하게 외웠던 기억이 있다. 단어 시험은 통과했지만 내 기억도 통과해 버렸으니 망한 공부였다. 그래서 상황과 맥락 속에서 단어를 외워야 한다. 문장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실제로 사용해 보면 기억이 오래 간다. 아이들 이름도 그렇다. 실제로 만나 이름을 부르고 대화를 나눠야 기억이 난다.



이름을 알게 되면 친밀감이 생기고 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면 지도할 때 힘이 붙는다.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일수록 친해야 말이 먹힌다. 수업도 마찬가지고 생활지도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는 사람을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계 맺음이 우선이다. 모둠 수업은 관계를 맺어주니 좋은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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