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통찰이 만드는 혁신
우리는 종종 “세상은 소수의 미친 사람들에 의해 변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은 혁신가들의 얼굴이 떠오르죠. 그들은 모두가 “안 돼”라고 할 때 “왜 안 돼?”라고 물으며 불가능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미친 짓’이 혁신의 유일한 공식일까요?
저는 인사이트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이 말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단순한 광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미침 : ‘당연함’에 던지는 삐딱한 질문
모든 혁신은 ‘당연함’을 거부하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모두가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 헨리 포드는 “더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가질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문가들이 ‘자동차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라 당연시할 때, 그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최근엔 호주 스타트업 ‘씨드럼(Seadrum)’이 비슷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기술, 왜 아직도 비싸야 하지?” 이 삐딱한 질문이 초저비용 해수담수화 기술로 이어졌고, 물 부족 국가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두 번째 미침 : ‘비주류’를 ‘주류’로 만드는 집요한 실행력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만, 대부분은 사라집니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실행했습니다. 국내 농업 스타트업 ‘팜모닝’은 초기엔 ‘도시에서 농업 교육이 되겠느냐’는 회의 속에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7년간 도시농업 플랫폼을 개선하고 커뮤니티를 키워, 지금은 전국 학교·지자체와 협력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혁신은 ‘생각’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힘에서 나옵니다.
세 번째 미침 : ‘새로움’을 ‘필요’로 만드는 섬세한 감각
마지막으로,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데서 완성됩니다. 넷플릭스가 DVD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비디오 가게에 가면 되는데 왜?”라고 의아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집에서 편하게 보고 싶다’는 숨은 니즈를 읽었고, 이는 온라인 스트리밍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열었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감각입니다.
결론 : 미친 짓이 아니라, 세 가지 힘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미친 짓’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통찰하는 힘
집요하게 실행하는 힘
사람의 마음을 읽는 힘
이 세 가지가 결합될 때, 거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최근 어떤 ‘당연함’에 질문을 던져보셨나요?
그 질문이 어쩌면, 세상을 조금 바꾸는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