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년 가까이 R&D 기획과 연구개발계획서 컨설팅을 해 왔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본 장면은 “좋은 기술이 문서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탈락하는 경우”였습니다. 반대로, 내용은 빈약한데 문서의 형식과 논리가 탄탄해서 통과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불균형이 늘 아깝고, 불공평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제대로 평가받게 만들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이 제 출발점이었습니다.
현장의 제약은 분명했습니다. 기업은 시간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제안서의 문법과 평가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항목별로 무엇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 어떤 수치와 근거가 설득력을 가지는지, 가점·필수 요건을 문서 구조에 어떻게 녹여야 하는지가 낯섭니다. 그 결과 작성 속도와 품질이 들쭉날쭉해지고, 평가자는 제한된 시간 안에 “형식 준수·핵심 요건 충족·근거의 명료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판별하게 됩니다. 수많은 첨삭과 교육을 거치며 저는 높은 합격률의 본질이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정확한 구조, 검증 가능한 데이터, 평가기준 정렬에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전환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제 노하우를 강의와 워크북으로 표준화하면서 “누구나 따라 쓰면 일정 수준 이상이 나온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둘째, 생성형 AI가 실무 수준으로 올라오자 사람의 전략 + AI의 반복 작업을 결합해 초안의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기회를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사람(전략·의사결정)과 AI(형식·분량·근거 삽입)의 역할을 분리해 워크플로를 재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교육 + 컨설팅 + 자동화의 삼박자 모델을 시작했습니다.
교육 : 평가자 관점의 구조와 체크리스트 제공
컨설팅 : 시장·규제·예산·인력 등 각 기업의 맥락을 반영해 전략 수립
자동화 : 형식 준수, 항목별 분량 관리, 수치·정책·근거 삽입 등 반복 작업을 신속·일관되게 처리
제가 지키는 원칙은 단순합니다.
정직한 문장 : 확실치 않으면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확인한다.
근거 중심 : 수치, 출처, 정책 연계를 명시한다.
평가기준 정렬 : 형식·요건·가점 요소를 문서 구조에 미리 반영한다.
사용자 경험 : 작성자가 다시 쓰기 쉬운 초안을 제공한다.
반복가능성 : 다음 제안서가 더 쉬워지도록 템플릿과 워크플로를 남긴다.
제가 만들고 싶은 변화는 “운에 맡기는 제안서”에서 “설계된 합격”으로의 전환입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좋은 아이디어를 좋은 문서로 표현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그 결과가 시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그 길을 열기 위해 저는 교육과 컨설팅, 그리고 자동화를 묶어 실행합니다. 필요한 순간에 더 정확하고 더 빠르게 밀어주는 실무 파트너로서, 끝까지 성과로 증명하는 것—그것이 제가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