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작가 단상 12] 나의 4명의 AI 주니어 컨설턴트들

-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시작하는 디지털 오피스 라이프 -

by 여철기 글쓰기

프롤로그 : 새로운 팀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제 곁에 4명의 뛰어난 주니어 컨설턴트가 나타났습니다. GPT-5, Gemini 2.5, Perplexity, 그리고 Claude Sonnet 4.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인재들과 함께 일해봤지만, 이들과의 협업은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각자 고유한 전문성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는 업무 프로세스는 마치 정교한 시계처럼 돌아갑니다.

12-2.png

이미지 출처 : GPT-5(Dall-E3로 추정)


저희만의 완벽한 워크플로우

새로운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제가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합니다.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파악하고,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판단한 후 팀에 지시를 내려요.


(1) 컨설팅의 시작은 리서치부터…

"Perplexity, 이번 프로젝트 관련해서 최신 동향부터 파악해볼까요?"

Perplexity는 저희 팀의 1차 정찰병이에요. 실시간 정보 수집이 특기죠. 최신 뉴스, 시장 동향, 관련 기업 발표까지 순식간에 파악합니다.

이어서 제가 Perplexity의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추가 분석이 필요한 포인트들을 정리합니다. "여기 부분을 더 깊이 분석해야겠네요."


(2) 분석은 Gemini를 통해 교차검증(cross check)

그러면 Gemini 2.5가 나섭니다. 구글 출신답게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까지 완료해요. 다만 결과물이 너무 기술적이어서 제가 중간에 방향을 조정하곤 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비즈니스 관점에서 해석해주세요."


(3) 전략은 저와 GPT-5가 논의해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제가 주도하는 전략 회의에서 GPT-5와 함께 수집된 정보를 종합하고 솔루션을 도출합니다.

GPT-5가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라고 제시하면, 저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각 옵션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첫 번째는 리스크가 너무 큰데요. 두 번째 안을 베이스로 하되, 여기에 이 요소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제 역할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AI들이 놓칠 수 있는 현실적 제약사항들을 고려하고, 클라이언트의 실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거든요. 이론적으로 완벽한 전략도 실행 불가능하면 의미가 없죠.


(4) Claude의 최종 편집

모든 전략이 확정되면 Claude가 등장합니다. 제가 승인한 최종 방향성에 따라 복잡한 내용을 읽기 쉬운 보고서로 완성합니다. 다만 최종 검토는 항상 제가 직접해요. 클라이언트에게 전달되기 전 마지막 품질 관리는 CEO인 제 몫이니까요.


실제 운영 경험담

몇 달간 이 시스템을 운영해본 결과, 제 역할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프로젝트 기획 : 전체 방향성 설정과 우선순위 결정

품질 관리 : 각 단계별 결과물 검토 및 방향 조정

전략적 판단 : AI들의 분석을 실무 관점에서 해석

클라이언트 관리 :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


특히 제가 가장 가치를 느끼는 순간은, AI들이 제시한 여러 옵션 중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을 선별하고, 실행 가능한 형태로 다듬어내는 과정입니다.



에필로그 : CEO의 새로운 역할


이 네 명의 AI 동료들 덕분에 제가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 정보 수집이나 1차 분석에 시간을 쓰지 않고, 전략적 사고와 의사결정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죠.

결국 AI는 도구일 뿐,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의 몫이라는 것을 매일 실감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완벽한 보조진은 없을 거예요.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리더십, 이것이 바로 2025년 컨설팅 회사의 진화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 이야기, 그 너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