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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옥임 May 10. 2022

언제나 떠나고 싶다

코로나 이전, 마지막 스위스 3국 여행을 갔을 때 만났던 언니의 카톡 메인 화면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여행을 너무나 좋아해서 스위스 3국을 다녀온 뒤 곧바로 이어서 또 다른 곳을 다녀온다고 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많은 곳을 섭렵하고 다니는 언니가 코로나에 묶여서 꼼짝 못하고 있는 그 심정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내용으로 나도 문득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올 4월 인도네시아와 발리, 자카르타 여행일정이 작년 후반기에 잡혀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종내에는 취소가 되었고 그 서운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무엇보다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하게 될 여행이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물론 코로나가 풀리면 다시 계획을 세워서 가기로 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언제가 될지 요원하기만 하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인간극장과 아침마당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요즘에는 EBS에서 방영하는 '한국기행'과 '세계테마기행' KBS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로 바뀌었다.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는 우리가 다녀온 곳을 방영하기도 한다. 그럴때면 현장의 느낌이 되살아나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가보지 못한 곳은 미리 간접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시청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나중에 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즐겨 보고 있다.


'한국기행'은 우리나라 곳곳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프로여서 매력이 있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그 곳의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볼 수 있으니 편하게 앉아서 그 지역의 특수성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EBS의 '건축탐구 집' 등도 직접 찾아가 탐구하고 체험하며 맛볼 수 없는 점을 감안해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나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우연히 기회가 될 때에만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화물기로 탈바꿈을 하게 될 거라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하늘 길이 막히는 바람에 적자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짐으로 인해 흑자로 전환되었다니 항공사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막힌 하늘 길로 화물 운송료가 2배~3배로 껑충 뛰었을 뿐 아니라 실어나를 화물 공간이 부족해서 부르는 게 값이라니 기업인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각할지 코로나의 악영향이 다방면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가봐야 할 곳도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이 있으나 요즘 상황으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일이 되어 버렸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예전의 별 일 없는 일상으로 되돌아가 예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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