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자격증

미래 준비

by 이옥임

향후에 부부 중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부부가 함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학원에 등록을 했다.


고향으로 내려오자 주변 지인들이 부부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미리 따놓으면 나중에 좋으니 시작하라고 했지만 당시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눈 깜짝할 새 8년이 흘러버렸다.


그런데 한 해 두 해가 지나고 칠순을 앞두면서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대해 남편과 최근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보, 우리 요양보호사 자격증 딸까?"

"그러게.. 나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학 동안에 따면 좋을 것 같아. 00에게 어디에서 따야 할 지 물어봐야겠다."


예전에 요양원을 직접 운영했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부가 요양보호사로 일했던 지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딸 손주를 봐주러 수원에 가 있는 바람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지난 주 월요일, 스크린 골프를 하고 들어온 남편이 운동을 가자고 한다. 그러잖아도 겨울이 되어서 간간이 생각날 때 한 번씩 모악산 운동을 가고 있는 와이프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래서 못 이긴 척 서둘러 따라 나섰는데 구이 삼거리에 이르자 정면으로 커다란 글자의 플랭카드가 남편의 눈에 들어왔던 듯 놓쳤다며 얼핏 보니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대한 내용 같은데 집에 가는 길에 사진을 찍자고 한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차를 세운 남편이 사진을 찍고 들어온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짐작대로 요양보호사 자격증 선착순 모집 공고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플랭카드에 적힌 번호에 전화를 했다. 배움카드로 전액 지원받을 수 있으니 상담을 받으면 배움카드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서 필요한 내용을 안내해 주겠단다.


다음날 오전 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상담을 받아서 남편과 함께 고용노동지원센터에 가서 배움카드 신청 후 집에 오는 길에 농협중앙회에 들러서 배움카드를 만들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신규의 경우 1개월 이론과 실기교육 후 열흘 간의 실습을 마쳐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단다.


그리고 교육비 가운데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를 배움카드로 결제하는데 결제한 90%는 자격증 취득 후 6개월 이내 6개월 동안 취업을 해야만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유는 배움카드 지원을 받고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바뀐 조건이라니 이해가 간다.


남편과는 달리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나의 경우는 훨씬 짧은 수업기간 10일, 42시간에 실습도 8시간, 하루 밖에 안 된다.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 등 자격증이 있는 분들이 받을 수 있는 야간수업은 배움카드로 결제할 수 있지만 주간의 신규반 수업 가운데 사회복지사가 받아야 하는 일부 내용을 받게 되면 배움카드로 결제할 수없고 일반으로 결제해야 한단다.


결국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이다.신규에 비해 30%도 안 되는 가격인데다 가족 요양이 목적이니 지원 혜택을 포기하고 일반으로 결제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받아야 하는 시간 외 수업은 청강생으로 남편과 함께 참여하라는 원장님의 배려가 감사했다.


배움카드로 지원받는 교육이고 자격증을 받다보니 지원과 자격증 수여기관이 2군데로 출결 관리가 매우 철저하다. 학원에 등원하거나 모든 수업을 마치고 나갈 때면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기기에 등록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하루 수업 8시간 동안 매 시간마다 핸드폰으로 출석 체크를 해야 하고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나면 퇴실을 체크해야 출결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며 출결에 따라 지원받는 금액도 달라진단다.


건강할 때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부부가 함께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있지만 꼭 자격증을 받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유익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니 지인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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