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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옥임 May 04. 2022

창의활동


삼둥이들이 종이접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 색종이 2장이면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자신들이 만든 작품의 성취감도 느끼고 누적되는 작품들을 펼쳐보며 매우 신기해 한다. 막내 지원이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서 할머니를 사랑한다며 적극적으로 선물 공세를 하고 있다.


간단한 종이접기이지만 창의력과 사고력을 신장시키고 소근육 활동으로 두뇌개발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색종이 2장 가운데 한 장은 바탕으로 사용하고 한 장은 4조각으로 오려서 똑같은 모양으로 접어야 한다. 그리고 바탕으로 사용할 색종이도 4조각이 되도록 2번 접어서 펴주고 접어진 4조각의 모양을 바탕의 가운데 중심을 향해서 한 칸씩 규칙을 정해서 붙여주는 활동이다.


한 번 접은 모양은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 어떻게 접어야 할 지 고민하게 되고 고민할 때마다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내는 기발함을 보이는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믿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종이접기 활동을 하게 한다.


색종이를 접을 때 정확하게 모양을 잡도록 모서리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 밀어주면 훨씬 예쁜 모양의 색종이를 접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색종이를 오릴 때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도 양 손을 이용해서 잘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 전문가가 다 되었다.


두번째로 삽화그리기 활동이다. 삽화그림을 종합장의 상단 한쪽에 붙여준 후 삽화그림을 메인으로 스토리가 되도록 배경과 함께 그려준다.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어려워하고 힘들어하지만 몇 번 그리고 나면 종이접기와 마찬가지로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들이 마구 쏟아진다.


그림을 유난히 좋아하는 4학년 첫째 지우는 삽화그림을 받자마자 척척 그려나간다. 처음으로 삽화그림을 시도했음에도 아무런 질문 없이 그려나가는 것을 보면 두 아이 모두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삽화그리기 역시 상상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그림 실력도 배가시키는 활동으로 꾸준히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몸소 자신의 성장을 체감하고 성취감을 느껴서 의욕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을 이미 많은 아이들을 통해서 검증이 된 활동이다.


학급에서야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준한 활동이 가능하지만 우리 삼둥이들에게는 할머니와 함께 있는 동안이니 일시적인 활동이 될 수 밖에 없어서 아쉽다. 

자신이 하는 일에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는 둘째 현우는 한 번 가르쳐주는 활동들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온다. 한 번씩 내려올 때마다 

"할머니, 저하고 종이접기 해요."라는 말에

"현우야, 혼자서도 잘 접을 수 있잖아. 할머니 바쁘니까 혼자서 접어봐."라고 하지만 할머니와 함께 해야만 재미있다니 덕분에 손주들과 함께 종이접기 삼매경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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