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깊은 전시
다음 주에 딸이 이집트로 여행을 간다. 작년 여름부터 두 개의 방송을 하면서 쉼의 시간이 많이 없었다. 함께한 두 프로그램 모두 좋은 시청률을 얻었고, 이제 잠깐의 휴식을 위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프로그램에 들어갈 것이다. 딸의 여행 일정을 앞두고, 내 마음에 오래도록 자리 잡은 질문 하나가 있었다. 믿음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딸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말로 설명하는 것에는 항상 한계가 있다. 아무리 진심이 담겨 있어도, 직접 경험해 본 적 없는 이야기는 마음 깊숙이 닿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바로 전시회였다. 설명은 사라지지만 경험은 오래 남기 때문이다. 휴식 시간을 활용해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리고 있는 킹오브 킹스 전시회를 방문했다.
빛으로 시작되는 경험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십자가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그것은 마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예수의 생애를 한 장면씩 펼쳐 보이는 듯했다. 탄생에서 시작해 기적과 가르침, 고난을 거쳐 부활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단절 없이 흘러간다. 단순한 종교적 장식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처럼 느껴졌다. 딸과 나란히 서서 그 빛을 바라보는 동안, 나는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엇을 보라거나 어떤 의미인지 묻지도 않았다. 오직 한 가지 바람만이 있었다. 이 빛이 조용히 아이의 마음속으로 스며들기를, 그 경험이 더 깊은 깨달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했다.
전시의 구성은 매우 정교했다. 예수의 기적을 다룬 공간에서는 '능력의 과시'가 아니라 더 깊은 메시지가 강조되고 있었다. 병든 사람을 일으키고, 배고픈 사람을 먹이며, 두려움에 떨던 이들에게 평안을 주는 모든 장면이 하나로 이어졌다. 진정한 사랑은 설명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