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과 함께 가는 150일
<12명과 함께 150일 시편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시편을 쓰는 시간
3월 1일부터 열두 명과 함께 시편 필사를 시작했다. 하루에 한 편씩 말씀을 손으로 옮겨 적으며 오늘은 벌써 열한 번째 시편을 쓰고 있다. 같은 말씀을 함께 쓰고 있지만, 각자의 마음에 새겨지는 울림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시간을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필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따라 적는 일이 아니다. 눈으로 읽은 말씀이 손끝을 지나 마음으로 내려오는 평안의 시간이다. 천천히 한 글자씩 써 내려가다 보면 바쁘게 지나가던 생각들이 잠잠해지고, 어느새 마음 깊은 곳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시간을 참 좋아한다.
살다 보면 수많은 일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다.
어떤 일은 금세 지나가지만, 어떤 일은 우리 앞에 멈춰 서서 쉽게 비켜 가지 않는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을 만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이유 없이 무거워지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 우리는 쉽게 지치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한다.
마음이 휘청거리는 순간도 찾아온다. 그러나 그 휘청거림이 꺾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잠시 흔들릴 수는 있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중심을 잡고 일어설 수 있기를 나 자신에게도 말해준다.
시펀을 필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편에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기쁨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간절한 기도도 있다. 때로는 탄식이 있고, 때로는 감사가 있다. 그 다양한 마음들이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놓여 있다.
그래서 시편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말씀이 마치 나의 고백처럼 느껴져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게 된다.
말씀을 천천히 써 내려가는 동안 마음의 깊이가 조금 더 깊어지고, 생각의 넓이가 조금 더 넓어지고, 시선의 높이가 조금 더 높아지기를 바라며 필사를 한다. 막막했던 눈앞의 상황에만 머물던 마음은, 쓰고
보고 말할 때 앞이 보이지 않던 안개가 걷히는 것을
정말 많이 경험했다.
이 필사의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쓰고 있는 열두 명의 마음에도 같은 평안이 머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마음에도 작은 쉼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일을 만납니다.
그러나 말씀 앞에 잠시 머무는 시간은 우리에게 다시 숨을 고르게 합니다. 흔들리던 마음을 가만히 붙잡아 주고, 다시 걸어갈 힘을 조용히 건네줍니다.
오늘도 시편을 한 편 씁니다.
그 말씀한 줄이 마음에 남아 하루를 지탱해 주기를 바라면서.
축복합니다!
#시편필사 #신앙 #평안 #하루의힘 #오늘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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