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 뒤에 '나'의 시간들
사랑하는 축복짱, 벌써 아홉 번째 편지구나.
오늘은 엄마가 요즘 왜 이렇게 무언가를 배우는 데 열심인지, 그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엄마는 스물세 살, 참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너와 오빠를 키우기 시작했지. 20대와 30대 내내 엄마의 달력은 온통 너희의 스케줄로 가득 차 있었어. 엄마의 시간은 분명 있었지만, 그 안에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아주 작은 틈조차 내기 어려웠지.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움에 대한 갈망이 마음 한구석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나 봐.
그러다 시간이 흘러 너희들이 고등학생일 무렵, 엄마의 손길이 예전보다 덜 필요할 때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때부터 본격적인 '엄마 안에 있는 나를 찾기'를 시작했었지. 강원도 원주까지 가서 공부를 하기도 했고, 수원으로, 집 앞 평생교육원으로 다양하게 공부를 하면서도 정말 엄마가 가고 싶은 길은 찾지 못했던 것 같아.
여전히 내 안에 쌓여 있는 열정의 상자는 열지도 못한 채 '아, 나 정말 공부하고 싶구나. 나도 배우고 싶은 게 참 많았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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