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쓰는 21일간의 편지 - 열일곱 번째

by 도르가

길 위에서 배운 삶의 속도와 방향



오늘 엄마는 서울까지 배움의 여행을 다녀왔어. 공부라는 것이 어쩌면 스트레스가 올 수도 있으니 엄마는 좀 먼 곳으로 갈 땐 늘 여행을 간다는 마음으로 운전을 하거든.

왕복 세 시간, 운전대를 잡고 달리는 내내 마음속엔 한 가지 다짐이 가득했어. 공부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게 하리라. 하지만 막상 수업에 들어가면 마음처럼 쉽지가 않더라. 다른 사람들보다 이해하는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아 초조해지기도 하고, 몇 번의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며 '이게 정말 될까?' 하는 의구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지. 예전의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조용히 입을 닫은 채 자책하며 그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냈을 거야. 그런데 엄마는 바뀌었지. 하하~!



모르는 게 죄는 아니니깐, 남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질문을 던졌지.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다시 묻고, 책을 뒤적이며 끝내 결과물을 만들어냈지. 마치 삐뚤빼뚤한 글씨를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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