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주는 보약
토요일,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엄마는 또 지방을 다녀왔어. 사실 엊그제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상태라, 출장길이 썩 내키지는 않았거든. 아침 일곱 시에 출발해서 청주, 원주, 이천으로 길을 나섰지. 이른 아침이었는데, 그 시간에 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있었어. 수많은 차들이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들더라.
엄마처럼 일하러 가는 사람도 있을 거고, 홀로 길을 나선 사람도,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 졸음을 쫓으려고 잠깐 들른 휴게소에서 사람들을 바라봤어. 한결같이 다들 어딘가 들뜬 얼굴이었어. 커피를 사려는 줄 앞에서 삼삼오오 모인 일행들이 서로를 보며 웃고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이 참 활기차 보였어. 누군가는 이 시간에 바스락거리는 이불을 감싸안고 늦잠을 자고 있을 텐데, 누군가는 졸음을 쫓으려고, 누군가는 아침밥을 먹으려고, 또 누군가는 간식을 먹으려고 이 공간에 들어오잖아. 북적이는 휴게소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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