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갔다
2016년 어느 날 일기
도르가 이야기
엄마가 이사를 갔다
엄마가 이사를 갔단다...
집안 곳곳에 있는
옷가지를 정리하고
그릇을 정리하고
엄마가 썼던 화장품을 정리하고
정리하고 정리하고... 나니
이제는 동사무소에 가서
사망신고를 하고 오란다.
벌써.......?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동사무소로 가서 종이에
이름과 나이 사망원인?을
썼다.
빼곡히 무언가를 적으니
다 되었다고 집으로 가라고
한다.
우 씨........
종이 한 장이면 세상과 이별이
되는구나.
세상에 있던 흔적은 여기
저기 참 많이 있다.
엄마가 쓰던 핸드폰은
그대로 두고 싶은데...
엄마 보고 싶을 때마다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하고 싶은데
평소에 많이 할걸
하늘로 이사 가고 나니
이제는 연락할 방법이 없다.
나도 모르게 엄마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참 친절도 하셔라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단다.
"나도 알아요
나도 알아요 그렇게 이야기
안 해줘도 알고 있어요...."
아빠가 번호를 해지했다.
엄마 이름으로 날아오는 고지서도
다른 이름으로 바꾸어 놓았고
하나하나 이 땅에서의
흔적이 사라지고 잊히고 있었다.
"그래!
다 없애라
다 없애 보라고
그렇다고 내가 우리 엄마
잊어버릴 것 같니!"
엄마의 미소
엄마가 해준 음식
엄마가 나에게 말한 것.
그 리 고
엄마가 나에게 주신
"사 랑"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가 없거든!
엄마가 하늘로 주소를 옮겼다.
그런데 나는 엄마가 되어
내 아이들에게 우리 엄마가
주신 사랑을 또 건네주고 있다.
엄마의 사랑이 내 심장과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가장 귀한 유산을 물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마음에 주소엔
아직도 엄마가 그대로 있다.
울 엄마 주소
: 하늘특별시 천국동 영원아파트 33-3번지
1004동 0101호
엄마 나중에 이 주소로 잘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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