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꽃이다-1

들풀같은 인생도 아름답다

by 도르가

나는 가끔 스스로에게 묻는 말이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늦을까.' '나는 저 사람처럼 빛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나를 머무르게 하는 말이 아니다. 나를 좀 더 성장시키려는 질문이다.

우리 각자는 한 송이에 꽃이라고 생각했다. 화려하지 않아도, 앞서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으로 해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다른 속도로 피어나는 우리

지난해 식물원에서 수업을 듣고 자격증 과정을 준비하면서 식물원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하면서 관람을 하였다. 나도 수업 중간에 있는 실습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식물원을 돌아 보면서

갖가지 꽃들과 나무를 보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있지만, 시선을 낮추면 화려함 뒤편에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피어 있는 꽃들이 보였다.

꽃들은 경쟁하지 않는다. 누가 먼저 피었는지도, 누가 더 눈에 띄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속도로 피고, 각자의 시간만큼 머물다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을 떠올렸다. 우리는 왜 이렇게 속도를 내고, 비교를 할까

누구는 이미 활짝 펴 만개한 꽃이었고, 누군가는 아직 봉오리인데 꽃이 피는 것은 빠르고 늦음이 없듯이

계절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삶도 그런 것 같다. 빠른 사람이 있고, 천천히 가는 사람이 있다. 느리게 가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느림은 실패가 아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가는 것을 인정할 때 그 삶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진다.

들풀 같은 인생도 아름답다

들풀은 자신을 설명하고 증명하지 않는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계절을 오롯이 견딘다. 바람을 불면 몸을 낮추고 햇볕이 오면 조용히

고개를 든다. 그 모습은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하고 우아한 모습에 나의 시선이 머물렀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늘 자신을 설명하고 변명하고 비교하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보다는 그냥 묵묵히

버텨온 들풀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매일 살아가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화려하다.

들풀이면 어떠랴 나는 빛나는 사람이다.

#우리가꽃이다 #나도꽃이다 #감사




KakaoTalk_20260112_165403613_08.jpg
KakaoTalk_20260112_165403613_17.jpg
KakaoTalk_20260112_165403613_19.jpg
KakaoTalk_20260112_165403613_16.jpg
매거진의 이전글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