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꽃이다-2

by 도르가

당신은 빛나는 꽃입니다

빛난다는 말은 오해가 되는 말인 것 같다. 눈에 띄어야 빛나는 것 같고, 특별해야 빛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진짜 빛나는 빛은 조용하게 보인다. 크게 반짝이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아있다.

누군가 '당신은 빛이 나요'라는 칭찬의 말은 잠시 반짝이며 이내 사라진다. 하지만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

보는가에 따라 나의 빛남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그 빛남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내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칭찬과 박수를 받아도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게 된다.


'나는 빛이 나는 사람이다'라고 매일 말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부족하여도, 여전히

흔들린다 해도 나는 오늘도 빛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에게 말해주면 좋겠다. 밤 하늘에 별을 자주 본다.

유난히 빛나는 별도 희미하게 반짝이는 별도 모두가 아름답게 보인다. 반짝이는 별빛이 아니라 은은한

빛이어도 나는 좋다. 화려한 꽃이 아니어도 들꽃이면 어떠랴. 나는 꽃 중에 꽃 들풀이다.


당신의 은은함에 누군가는 머무릅니다

식물원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꽃은 작은 들꽃 같은 꽃이다. 가녀린 모습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바람이 불어도 꼿꼿이 서있고, 비가 와도 잠시 누워있다 해가 뜨면 다시 벌떡 일어난다.

어떤 꽃인지 이름을 잘 몰라도 사진으로 찍어놓은 꽃을 보며 혼자 웃곤 한다.

우리 인생에서 오래 남는 사람들은 대개 조용하게 나의 시선에 머물러 있다. 말이 많지 않고, 앞에

나서지 않아도 잔잔한 미소로 묵묵히 곁에 있어 주었다. 힘들 때 특별한 조언을 하지 않아도,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던 사람.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지도록 기도해 주던 사람. 그 사람의 존재는 시간이

지나서도 내 마음에 잔잔히 남아있다.

들풀처럼 살아도 괜찮다. 화려하지 않아도, 앞서지 않아도, 크게 주목받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아직도 스스로를 꽃이라고 부르기를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꽃은 스스로를 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피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빛이 나고 있다.


#꽃 #은은함 #나는빛이난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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