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좋은 장소 TOP 3

by 소믈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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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에는 5W1H라고 부르는 육하원칙(六何原則)이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입니다.

지난번에는 제가 언제 글을 쓰는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디서 쓰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 쓰는 시간대와 마찬가지로, 저의 작업 공간도 크게 세 군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가장 많이 앉아있는 집입니다. 그중, 식탁이 있는 주방입니다.

거기서 글이 써지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식탁을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키친테이블노블'이란 말도 생기지 않았을까요? 아이들과도 앉아서 뭔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지요. 식탁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해도 편합니다. 눈에 보이는 살림살이 정리를 위해, 여러 번 앉았다 일어서기도 하지만 괜찮습니다. 기상 후, 아이들 등교 후, 아이들이 잠든 후, 시간과 상황에 개의치 않고 머물 수 있는 곳이죠. 조도가 낮은 등을 켜며, 집중도도 높아집니다.


두 번째, 작은 테이블이 마련된 카페입니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학가 근처, 투썸플레이스를 자주 갑니다. 아이들이 학원에 있는 동안, 한두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때 주로 옵니다. 창가 쪽으로 콘센트 및 1인 좌석이 줄지어 있어, 다른 사람을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음악 소리도 적당합니다. 거슬린다 싶으면 이어폰을 끼면 되니까 괜찮습니다. 가끔은 적당한 백색소음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글 쓰다가 손가락이 멈추면, 커피 한 모금씩 마십니다. 깍지 낀 두 손을 머리 뒤에 붙여 하늘을 향해 가슴과 함께 들어 올리며 스트레칭도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들도 구경합니다. 몰입이 깨지면, 그제야 주위 사람들의 대화가 들립니다. 심하지 않은 이상, 그 조차 배경음악이 됩니다.


세 번째, 아이 수학 학원 옆에 있는 스터디 카페입니다. 작년에, 개인 저서 퇴고하는 동안 밤마다 들락날락했습니다. 밤 10시만 되면 세상이 잠든듯한 우리 집 분위기와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집니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들어오는 수험생 포함 고등학생들, 국가고시 및 공인중개사 시험공부하는 어른들로 빼곡합니다. 저는 주로 탕비실 쪽에 앉습니다.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방해될 까봐, 가전제품 소리가 나는 쪽으로 앉습니다. 개수대, 냉장고, 커피 머신, 사탕, 초콜릿 등을 가지러 학생들이 오갑니다. 커피 한 잔 값인 5천 원만 내면, 세 시간 동안 공부하면서 커피나 주전부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피곤하다 싶으면 주변을 둘러봅니다.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신이 번뜩 듭니다. 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엎드려 자는 수험생들을 보면 뭐라도 덮어주고 싶다는 엄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볼 때면, 우리 집 두 꼬마가 생각납니다. 언젠가는 여기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로망도 여러 번 품었습니다.


저는 주로 집, 카페, 스터디 카페에서 글을 쓰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른 곳에서 쓰기도 합니다.

여행 중이라면 기차 안에서, 비행기 안에서, 여행지에서도 씁니다. 아이가 병원에 있을 땐, 병실에서 쓴 적도 있고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주로 어디서 쓰며, 어디서 쓸 때 마음이 편했나요? 여러분의 경험이 담긴 장소도 공유해 주세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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