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누구를 향해 말을 한 것일까?
얼마 전에는 딸애가 남자친구네 집에 인사를 갔더라고.
남자친구도 의대생이에요?
응 걔도 걔네 형도 모두 의대생이라더라고.
오!! 집안이 좋네요.
아! 이제 형은 노후걱정 따로 안 해도 되겠네.
나는 아들 녀석이 사고 쳐서 얼마 전 경찰서까지 다녀왔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착했는데 사춘기가 되더니 걷잡을 수 없이 변하더라고.
이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도 가고 걱정이 많겠네.
안 그래도 걱정이에요. 다행히 돌봄 교실에도 당첨돼서 걱정이 많이 줄었어요.
잘 됐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면 좋겠다.
그러게 말에요. 잘 적응할지 걱정이에요.
근데, 나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학교에서 적응 잘하고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그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것 같아.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모두 소용없는 거잖아.
그렇죠. 건강이 우선이죠.
아무렴, 애들은 건강하면 되고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