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어떤 것을 내어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기본> - 소원
p.317) 이따금 이런저런 손님들이 찾아와 내 안의 작은 방을 잠시 호젓하게 채우다 갈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린 손님에게 어떤 것을 내어줄 수 있을까요?
호젓하다 사전적 의미 1. 후미져서 무서움을 느낄 만큼 고요하다 , 2. 매우 홀가분하여 쓸쓸하고 외롭다.
출근과 등원준비로 소란스러운 아침 모두 나가고 나면 갑자기 집은 텅 빈 듯 조용해진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이 바로 홀가분하지만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다. 오전 10~11시 오후 3~4시. 바쁘거나 분주한 일상을 보내다 갑자기 여유가 생기면 쓸쓸함이나 외로움이 찾아온다. 일상에서 간간이 느끼는 호젓한 기분.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호젓한 기분이 들 때면 나는 ‘당이 떨어진 것 같아’라며 초콜릿이나 달콤한 간식부터 찾게 된다. 감정의 허기를 음식으로 채우려는 나를 보며 문득 깨닫는다. 내가 느낀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어쩌면 마음의 공허는 아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물건보다는 먹는 게 남는 거지’라는 나름의 믿음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소란한 일상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고요를, 나는 단지 음식으로 위로받고 싶었던 걸까.
<오늘의 기본>으로 3주간 읽고 썼습니다.
오늘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