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7일
(미세먼지가 많이 걷히고 오전에는 햇살이 좋은 따뜻한 날이었다)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혀 보리와 샐리를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마을 뒷산길을 걸어 강가로 이어진 데크길을 걸었다.
벚꽃은 모두 떨어지고 떨어진 잔재들은 이리저리 흩날리며 아아들의 발에 짓밟힌다.
단풍나무는 어느새 여린 잎을 푸르고 붉게 내밀어서 존재감을 알리며 테크길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신록의 계절이 오월이 아니라 사월이 될지도 모르겠다.
마당의 식물들만 봐도 계절이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간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야 되지 않나 싶다.
비닐 사용부터 줄여야겠다.
아이들은 꽃 정원을 바라보며 쉬라고 의자에 앉혀준다.
피곤한지 늘어진다.
꽃을 보며 즐기는 것인지 지그시 눈을 감고 쉰다.
매발톱 밭 쪽에 붉게 올라온 아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앵초"다.
다년생 꽃들 더러 심었는데 잊지 않고
봄이면 올라오는 아이들이 많다.
여러 해 전에 씨앗을 얻어 여기저기 뿌렸던
둥굴레와 더덕은 해마다 잊지 않고 살아 찾아준다.
둥굴레는 꽃이 예쁘고 더덕은 향이 진하다.
둥굴레나 더덕처럼 소박하게 살면서도 좋은 열매(뿌리 열매)를 나눌 수 있는 삶이면 좋겠다.
나에게선 어떤 향이 풍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