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0일 일요일
(화창한 날, 햇살이 너무 좋고 공기는 깨끗하나 약간
쌀쌀한 날씨)
쌀쌀한 아침 날씨가 청명함을 더 돋보이게 한다. 오늘은 정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부엌 창문 앞에 심긴 배롱나무, 작지만 수형도 멋있고 예쁜 꽃을 한 달 내내 피우던 아이였는데 부동전고장으로 누수되어 얼아 죽었나 염려한 아이, 다른 나무는 싹이 다 나왔는데 4월이 다 가도록 인사도 않던 아이, 오늘 아침에 보니 싹이 나와 있었다. 너무 반가웠다.
'안녕 고마워 ~ 살아 있었구나 ~'
'다른 가지에도 싹 틔워 보낼 거지?'
애태우고 만나게 되니 더 반가웠다.
뒷 채마밭에 심은 상추, 겨자등 야채들이 자리를 잡았는지 잘 자라고 있다.
미니 온실 속의 야채는 풍성해 요사이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샐러드와 쌈을 제공해 주는 고마운 채소, 아침에 뜯은 야채에 발사믹식초 살짝 뿌려 먹으면 호텔식 샐러드가 안 부럽지...
모처럼 휴일 아침을 따사로운 햇살아래 여느 이국 여행지에서 맞는 것처럼 즐겨본다.
배롱나무는 6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길게 꽃을 보여준다.
수피가 벗겨진 나무들은 매끄러운 맨살에 홍조 띤 얼굴로 여름을 환히 밝혀준다.
추위에는 약한 배롱나무지만 다행히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은 잘 견디고 있다.
소박한 분홍색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를 좋아한다.
올여름도 열심히 꽃 피우고 덥고 지루한 여름을 화사하게 밝혀 줄 것을 기대해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