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45화

by opera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전형적인 봄 날씨, 화창하고 따뜻하고 아름답고 바람도 없다.)



'오늘만 같아라' 할 정도로 화장하고 좋은 날씨였다.

산딸나무는 붉은 꽃잎이 흐려져 곧 떨어질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근 한 달 동안 봄을 환하게 비쳐주던 아름다운 꽃이었다.

철쭉은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도 있지만 키 큰 나무철쭉은 꽃분홍 예뻤던 색이 점점 바래어 간다.

청단풍나무의 꽃을 보았는가?

빨간 꽃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청단풍, 우리 집의 얘기 청단풍은 제법 많이 자라 잎도 무성한데 꽃도 많이 폈다. 이 아이들은 떨어지고 잎들은 더 푸르게 익어가다가 가을이면 붉게 물들 것이다.

이제 5월, 신록의 계절 주인공이다.

진딧물약이 배송되어 대문밖 덩굴장미와 집안의 사계장미에 뿌려 주었다.

황금조팝은 봄볕에 노란 꽃잎을 많이도 피웠다. 옆의 분홍모란의 꽃잎은 연분홍 명주보자기처럼 곱고 넓다.

무엇을 조심스레 싸 담으려나...

꿀벌들은 보자기 사이를 헤집고 서로 들어가려 아우성이다.

깜냥이가 재롱떨기에 목을 만져 줬는데 어제 없던 혹이 생긴 것 같았다.

혹시나 싶어 간식을 주며 꼬셔서 강제로 잡아 뜯어 내보니 세상에 배가 볼록한 진드기였다.

바닥에 놓고 돌로 눌러 죽였다.

길냥이들은 진드기에게 몸을 뜯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잔디밭에서도 뒹굴거리니까...

안쓰럽기도 하지만, 커다란 진드기 하나를 때 내었으니 조금 덜 가려웠으리라.

오늘 브런치 구독자분 1,000명을 돌파했다.

기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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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의 초목들과 생명들과 입으로 대화하진 않아도 교감하는 것처럼 독자분들과도 글과 마음으로 공감하고 대화하는 통로가 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