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연재 Jan 13. 2018

08. 다이어트

새벽에 피는 과일 꽃

08 다이어트


새벽에 피는 과일 꽃

              자작나무 2


12시가 넘은 시간 뭔가 허전하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등어가 아닌

키위와 방울토마토가 방긋 웃는다


키위 하나 슬라이스로 썰고

방울토마토 3개를 썰었다.

키위는 초록색 장미꽃으로

방울토마토는 붉은 하트로 담았다


허전한 마음이 어느새 행복으로 채워진다.

인생이란 것이 재미가 있기 시작한다.

바로 전에까지 배고프던 그 마음이

아름다운 꽃을 보는 희뭇함으로 변했다.


허겁지겁 먹었던 전과 달라진 것이다.

아름답게 꾸미고 보는 즐거움으로도

행복하고 속이 가득 채워진 것 같다.


책상 위에 과일 꽃들의 아름다운 음악이 들리는 듯

행복한 노래가 환청으로 들리는 시간

너무 이쁜 꽃은 냉동하여 내일 아이스크림으로 먹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06. 다이어트 식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