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말 사이에서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하든,
전화로 하든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도
이야기가 가끔식은 지루해지기까지 하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들어 주는 것도 쉽지 않다.
듣기에 집중한다는 것은
말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하고 있는 겉에 이야기에 말고
정말로 하고 싶은 속에 말을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겉에 드러난 말도
속에 담겨진 이야기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는 지루해진다.
겉에 말과 속에 말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말소리가 무감각해진다.
들을 필요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메일을 통해 많은 생각을 담고
느리게 소통을 시도해 본다.
놀라운 집중과 중독성에 나도 그만 놀란다. 그
렇지만 이메일에 담겨온 심드렁한 답메일은
더 많은 지루함을 준다.
봄날 벚꽃처럼 짧은
설레임 뒤에 찾아 온 허망함 때문이다.
무엇인가에 누군가에게 기대를 한다는 것은
참 바보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