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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네 Mar 03. 2021

도배사

어제 만난 사람

세 시간을 이야기 했다. 아니 들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1년 전 그날에는 한 문장으로도 여러 쪽의 글을 쓸 것만 같았다. 그런데 다시 세 시간을 함께했던 도배사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려고 하니 그냥 웃음만 나온다. 기승전결이 자신의 성공사례였던 것 같기도 하다. 도배를 의뢰하러 간 손님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 준 도배사가 코로나 위기에도 성공담을 이어가고 있을 지 궁금하다. 결국 그 도배사에게 우리집 인테리어랑 도배를 맞기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삶을 스토리로 들려줄 수 있는 그도 참 재미난 이야기꾼이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는 것도 참 좋은 재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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