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

by 선정


나의 손을 덥썩 잡아

진짜로 내게 절망하고 집중할 때

바람처럼 한 시간을 달려보자

모든 것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듯

파동이 시작되었어

심장의 떨림을 멈추는 오직 하나의 길은

아무렇지않게 빛나는 절벽에 서 있는

나의 손을 잡아줘


피어나는 난 계속 할거니까

꽃망울을 터뜨릴 때까지 지치지 않아

다만 위태롭겠지

그 속에 감춰진 나의 세포같은 감정들도

더는 앞서가다 지나치지 않게 멈출 수 있는 길은

매순간 기만했던 나는 어김없이 무너질거야

멋대로 상상한 댓가를 처절하게 치르며

바람처럼 사라질 거야

나는 너고 너는 나였던 과거의 우리도

나는 나고 너는 너인 지금의 우리도

언젠가는 사라질거야

우리는 현재고 미래이자 과거일 테니

달빛만 가득한 호숫가에 물망초를 그려넣고

아무렇지않게 물가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나를 잡아


언젠가 꿈이길 바라 난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별들 가운데

떨어진 하나의 무언가를 기다려

단 하나의 사랑일까

단 한번의 사랑일까

단 한순간의 사랑일까

그 무엇이 된다면

나의 손을 덥썩 잡아


별똥별에 사랑과

별똥별에 이별과

별똥별에 고독과

나는

이 파동의 시작점에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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