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아무렇지않다네

by 선정

다 버렸다

시원하다

다 털어내니

가볍구나

다 잊은건가

모르겠다


그래도 누군가

너는 괜찮냐고 물어봐주면

좋겠다

괜찮다고 말하며

울컥할텐데


아무도 없다

시원섭섭하다는 느낌

진정한 자유가

바로 이것이구나

지나고나면 잊혀지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상처는 흉터를 남기기도 하지만

아주 깨끗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비련의 코스프레였다

그래

모든건 다 낫는다

처음부터 그랬다

그저

무지한 인간이라 몰랐을 뿐

영원한

주홍글씨는 없다

소설속 극적인 아름다움일 뿐


다 잊자

다 놓자

다시 살자

마침 태어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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