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스 폐차
우연히 길을 가다
예전에 몰던 카렌스 그것도 오래된 카렌스를
보았다.
마치 예전 오래된 친구를 만난듯하여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된다
2000년에 구입하여 근 20년을 탔던
내 인생 첫번째 신차는 카렌스였다.
경운기 소리보다 큰 주행소음에 접촉사고를 방지해 주었고
겸손해서 과속은 절대 안하고 모든 차에게
길을 양보해주던 카렌스
체력이 약해 길을 가다가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문제는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제맘대로 서 버렸다.
어쩔 수 없이 가족의 생명을 위해 이별을 해야했다
폐차하는 날
견인되어가는 카렌스가
마치 도살장에 끌려 가는 것 같아 짠했다.
안녕 카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