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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래춘 Jul 14. 2023

20년만의 이별

카렌스 폐차

우연히 길을 가다

예전에 몰던 카렌스 그것도 오래된 카렌스를

보았다.



마치 예전 오래된 친구를 만난듯하여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된다

2000년에 구입하여 근 20년을 탔던

내 인생 첫번째 신차는 카렌스였다.


경운기 소리보다 큰 주행소음에 접촉사고를 방지해 주었고

겸손해서 과속은 절대 안하고 모든 차에게

길을 양보해주던 카렌스


체력이 약해 길을 가다가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문제는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제맘대로 서 버렸다.

어쩔 수 없이 가족의 생명을 위해 이별을 해야했다



폐차하는 날

견인되어가는 카렌스가

마치 도살장에 끌려 가는 것 같아 짠했다.


안녕 카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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