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한 무한 다이어트
어릴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스무 살부터 담배를 피웠고, 수십 년 동안 폭음하고 과음하였다. 몸이 정상일 수가 없었다. 거기에 영업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몸이 나빠지는데 한 몫했다. 해마다 건강검진을 하면 '과체중,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 등 안 좋은 건 계속 나왔다. 몸에 안 좋은 습관을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작심삼일이었다.
어느 해 가을부터 독하게 걸었다. 하루 10~15km를 매일 걸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서울근교의 둘레길을 걸었다. 당시에는 술도 거의 먹지 않고 담배도 끊었다. 음식의 칼로리를 일일이 앱에 기재하며 섭취 칼로리를 조절했다. 야식도 일절 손에 대지 않았다. 3개월이 지나자 몸무게 10kg이 빠졌다. 일 년 후 건강검진을 받으니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검사 결과를 보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하셨다.
"대단하다. Respect. 아 진짜 Respect. 20년 의사 생활하면서 Respect란 말을 몇 번 안 했어요. 근데 잘하고 계시니까. 계속하시면 되고요."
누구보다 의사 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