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째 날"
어렸을 때부터 일만 하다가, 남들이 산으로 들로 클럽으로 놀러 다니며 청춘을 즐길 시간에 고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불교경전이나 읽으며 마음을 달래던 별생이 진심으로 웃을 수 있던 공간.
자신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행복해져도 된다고 진심으로 믿어볼 수 있던 공간.
자신이 웃을 때 가까이 그 옆에서 함께 진심으로 웃어주는 사람들이 있던 공간.
그런 공간을 처음 얻어서 행복하다고 전하던 소년을 맞이하며 서른넷째 날이 지나갔다.
놓을 것을 놓아 공간을 채우고, 또 버릴 것을 버려 공간을 만들며 하루종일 분주했지만, 찾아온 소년의 미소에는 안식의 고요함만이 가득했다.